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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보헤미안 랩소디

멀티서퍼 2018. 11. 18. 14:19




나는 퀸의 팬이 아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도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다.

그 노래는 솔직히 앞부분은 좋은데, 중간부터 종잡을 수 없는 멜로디 변화가 싫어서 끝까지 듣질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니 왜 그토록 사람들이 퀸에 열광했는지, '보헤미안 랩소디'가 명곡으로 뽑히는지 알 것 같다.

이 영화는 퀸의 팬이 아니라도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만 아니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나 역시 퀸의 팬도 아니고, 퀸 음악에 조예가 있던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도 영화에서 퀸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나도 모르게 발로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아마 몸을 들썩인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거다.

그 정도로 이 영화는 음악에 대한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그 에너지는 프레디 머큐리란 인물이 근원이 된다.

영화 속 프레디 머큐리는 놀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뭐 대부분 음악인이 열정적이겠지만, 그처럼 실험적이고, 독특한 발상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런 재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게 아닌 것 같다.

아마도 타고난 게 아닌가 싶다.

본인도 주변인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그는 오만해질 수밖에 없다.

그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사람으로 그려진다.(실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아티스트에게 원하는 것은 좋은 성격이 아니니까.

우리가 아티스트에게 원하는 건 죽은 심장도 전율하게 만드는 음악적 천재성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그런 천재성을 타고난 사람이다.

그것만으로도 관중은 단 1분도 지루하지 않게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장담하건대, 아마 영화가 끝나면 당신은 퀸의 실제 콘서트 현황이 어땠는지 궁금해 폭풍 검색하게 될 것이다.

그런 수고를 덜어주고자 하단에 영화에서 재현한 실제 콘서트 영상을 같이 올리니 즐감하시길^^

TM : 이건 여담이지만, '프레디 머큐리' 역에 너무 못생긴 배우를 캐스팅한 것 같다. 실제 '프레디 머큐리'는 좀 더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데, 왜 치와와처럼 생긴 배우를 캐스팅한 걸까? 좀 더 잘생긴 배우가 연기했다면 몰입도가 더 높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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