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My Sweet Orange Tree) 저자: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 요즘 서점에 가면 자존감 높이는 방법에 관련된 책이 넘친다. 그리고 베스트셀러에 있는 책들은 하나같이 부자되는 법이나 혹은 혼자 어떻게 잘 살 것인가에 대한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것만 봐도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이 얼마나 각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지 알 수 있다. 내가 작년에 잠시 회사에 다녔을 때, 함께 근무한 여직원이 겨울에 자신이 어떤 할머니가 얼음판에 미끄러져서 일어나게 도와준 이야기를 여러번 반복한 일이 있었다. 이야기는 '한 할머니가 얼음길에 미끄러졌는데, 다들 출근하느냐 바빠 아무도 할머니를 돕지 않아 자신이 일으켜주려다가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 ' 라는 말이었다. 그 사람이 처음..

비극의 천재 철학자 니체 니체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철학자다. 물론 그의 철학을 두고, 삐딱하다, 유치하다, 단순하다라고 비방하는 이도 있다는 걸 알지만, 아마 그런 사람들은 순수함이라는 게 없기에, 니체 책을 모조리 읽는다 해도 니체를 이해하지 못해 그를 비방할 수밖에 없을 거다. 니체의 철학은 내면의 순수함이 존재해야만 그를 이해할 수가 있다. 그렇기에 젊은 사람들은 니체를 좋아해도, 세속적인 것에 찌든 사람들은 니체를 좋아할 수가 없다. 나 역시 니체의 철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확실히, 독선적이고, 삐딱한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철학은 냉철한 가운데 인간적인 따뜻함이 있고, 강한 어조 밑에 연약하고, 여린 감성이 깔려 있기에 그의 철학을..
구청에서 명사들의 강연을 기획했다.강연자 명단에 정재승 교수가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전에 JTBC에서 블록코인(비트코인)에 대한 토론을 너무 인상 깊게 본 터라 그의 강의를 실제로 보고 싶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 토론의 패배자처럼 말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당시 열을 올리던 유시민 보다 전반적인 블록체인과 블록코인의 구조를 차분히 설명하던 그의 말이 더 논리적으로 들렸다. 다만, 두 사람의 논점이 살짝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유시민은 블록체인의 이해 없이 많은 블록코인 중 오직 비트코인만을 이야기 했고, 정재승은 전반적인 블록체인과 블록코인에 대해 이야기했기에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함을 느꼈다.여하튼, 나는 그 토론을 보고, 그가 꽤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