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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부왕 척 피니 

최근 별자리운세 관련 글만 올린 것 같아서 오늘은 사주관련 글을 올리려합니다.
사실 주말에 팟캐스트에서 어떤 경제프로 MC가 부자감세를 합리화하는 발언을 듣고, 화가 나서 전 재산을 기부한 재벌 척피니에 관한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MC는 신박하게도 부자를 소수라고 차별하면 안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프레임으로 부자감세를 정당화하는 논리를 펼치더라고요.
그 언론인은 대주주세를 이상하고, 불공평하니 없애고, 모든 주식인에게 똑같이 금융투자세금을 걷은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하더군요.
아테네시대 소피스트 같은 발언이죠.(여기서 소피스트는 궤변자를 의미합니다.)
궤변에 가까운 합리와 논리를 내세우며, 가난한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는 언론인이나 기득권자가 더이상 많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투자 금액에 상관없이 같은 형태로 세금을 내자는 것은 크루즈 크기의 거대 어선과 나룻배같은 작은 배에서 잡을 수 있는 고기량은 확실히 다른데, 같은 비율로 세금을 내는 게 합리적이라는 이론과 같습니다.
그건 얼핏 들으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거처럼 보이지만, 전혀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고기량은 정해져 있는데, 거대한 배가 큰 그물로 많은 수확량을 휩쓸고 가져가는 동안 작은 나룻배로 낚시하는 사람은 거대 어선에 1/100도 잡기 힘들 테니까요.
가난한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같은 시간을 주고, 고기를 잡으라고 하는데, 거대 어선들이 작정하고, 큰 그물로 고기를 싹쓸이하면 작은 나룻배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없는 건 당연하고, 좋은 고기를 잡을 기회도 적어집니다.
다시 말해 자본의 양은 정해져 있는데, 그 자본을 포클레인으로 퍼나르는 사람과 수저로 퍼나르는 사람을 과연 같은 비율로 세금을 물게 하는 게 합리적이고, 공정한 건가요?
백만원으로 살 수 있는 물질의 양은 같지만, 백만원의 가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완전히 다릅니다.
돈 백만원이 없다고 죽겠다는 부자는 없지만, 돈 백만원때문에 목숨을 잃는 가난한 사람은 매년 나오니까요.
같은 금액이라도 빈부에 따라 금액에 대한 가치가 다른데, 같은 형태로 세금을 내는 게 공정한가요?
같은 형태(비율)로 세금을 걷은 게 합리적이고, 공정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언론인, 유튜버들이 널려있으니 우리나라는 부자들이 살기에는 참 좋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딱히 부자를 싫어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세금 정책은 부자에게 너무 관대하다고 느껴집니다.
세상에 타인의 도움없이 부자가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쉬운 예로 유튜버로 큰 돈을 벌려면 그 유튜버를 보는 독자들이 있어야 하고, 그 유튜버에 광고를 주는 광고주가 있어야 합니다.
결국 타인의 도움 없이 큰 부를 이루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미국 부자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자가 되면 기부를 하고,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데, 우리나라 부자와 기득권자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실제 미국은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은데도 워렌버핏은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본인이 자수성가로 부자가 되었는데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니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이 죽으면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기부재단에 공증도 해놨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존경스러운 부자입니다.

 

오늘은 그런 워렌버핏이 가장 존경한다는 부자 척 피니(Charies Francis Feeney)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척 피니는 워렌버핏뿐만 아니라 빌게이트도 존경하는 부자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부자나 유명인이나 기부를 생색내듯 남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척 피니는 자신의 기부를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기부를 해서 한동안 사람들에게 돈도 많이 벌면서 인색하고, 기부도 안 하는 구두쇠라고 손가락질을 받은 인물입니다.
척 피니의 기부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법정 분쟁에 휘말려 그의 회계 장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그의 비밀장부를 파헤지다 보니 그 돈의 99%가 기부되었다는 것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그에 대한 평판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왜 기부 사실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그는 '말하기 싫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진짜 위인같은 대답 아닌가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선행(기부)을 말하지 못해 안달인데, 역시 위대한 사람은 사고자체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척 피니가 자신의 기부를 말하지 않은 건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척 피니에게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지 말라'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왜냐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부끄러워할 수 있으니 도움을 준 것을 자랑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훌륭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척 피니가 위대한 사람이 된 듯싶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부터 기부왕 척피니의 사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척피니는 무신일주입니다.
일주만으로 그 사람의 사주를 평할 수 없지만, 무신일주는 식신을 일지에 깔고 있는데다 지간장에 편재를 감추고 있어 사주구성이 아주 나쁘지만 않다면 대체로 무신일주는 돈을 잘 버는 일주입니다. 한마디로 무신일주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또한 무신일주는 이상주의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부조리하고, 불공정함을 싫어하기 때문에 착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 일주이기도 합니다.
무신일주는 무(戊)토의 실행력(행동력)과 신(申)금의 지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니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기에 좋은 일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무(戊)토도 인간관계에서 오해를 받기 쉽고, 신(申)금도 사람들에게 오해를 잘 받으니 무신일주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기 쉬운 성격입니다.
척 피니 사주가 좋은 이유는 무신일주에게 임(壬)수는 장생인 편재로 큰 돈을 쥐어주는 좋은 십신인데, 척 피니는 임(壬)수 가 월주에 있어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편재가 비겁과 동주한 사주는 큰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척피니가 그런 사주입니다.
다만, 척피니처럼 년지, 월지가 다 비겁이 자리잡게 되면 큰 돈을 벌어도 결국 그 돈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는 형태라 그가 본인은 임대아파트에 살며, 자기가 번 돈을 본인이 거의 쓰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간 것은 어찌보면 본인의 사주대로 흘러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2016년 말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환원하고, 또 2020년에 본인의 전 재산 80억 달러를 재단에 기부한 후 재단을 해체했습니다.
결국, 그는 소형 임대아파트에서 작년(2023년) 10월 9일 92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자신이 번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검소하게 임대아파트에서 사망한 그의 죽음은 가족이 아닌데도 참으로 애잔합니다.
척피니처럼 편재와 겁재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재성이 들어 온 해는 좋지 않습니다.
그는 계미(정재/겁재)대운을 맞이해 전 재산을 다 기부했고, 계미대운 계묘(정재/정관)년에 사망했으니 사주 운대로 재성을 다 잃고, 명예만 남은 채 사망한 셈이죠.
척피니에 대한 포스팅이 좀 늦어졌지만, 존경심을 담아 척피니의 사주를 가볍게 풀이해 보았습니다.
전 소비가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소비를 자주 안하고 살거면 기부라도 해서 자신의 돈을 환원하는 게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저축은 자신에게만 이익이지만, 소비는 그 물건을 만든 제조업자부터 유통, 판매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행위라 소비는 자본의 재분배가 되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많은 이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번 포스팅은 개인 견해가 많이 담겨 악플 좀 달리겠네요ㅋ, 그럼 일주일 활기차게 시작하시고, 전 이만 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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