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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이야기

사주로 본 오펜하이머

멀티서퍼 2023. 8. 23. 00:50

오펜하이머 사주

최근 크리스퍼토 놀란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놀란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고, 오펜하이머의 다큐 ‘전쟁의 종식자:오펜하이머와 원자폭탄’도 재밌게 봐서 비싼 영화비 내고 ‘오펜하이머’를 봤습니다.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내가 다큐를 먼저 봐서 오펜하이머의 성격을 알고, 영화를 봤는데, 영화 속 오펜하이머는 놀란이 만들어낸 가짜 인물 같더라고요.
실제 오펜하이머는 머리는 좋지만, 사회성이 떨어지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 인물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데, 영화 속 오펜하이머는 사회성도 있고, 정치적인 면도 있는 사람처럼 그렸는데, 사실 역사 속 오펜하이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억지스러운 설정인지 알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보다는 ‘전쟁의 종식자’ 다큐가 더 좋았습니다.
또, 다큐 속 ‘오펜하이머’가 진짜 그의 성격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그의 생일로 사주를 봤을 때, 다큐 속 성격이 사주와 일치하더라고요.

오펜하이머는 지능이 높고, 상당히 똑똑한 인물인데, 특정 상황에서는 바보처럼 행동하고, 무기력해집니다.
예를 들어 미들스쿨 시절 그는 캠프에서 또래 애들에 의해 옷이 다 벗겨진 채(속옷까지 벗어진 채) 몸에 초록색이 칠해져 냉동실에 갇혔다고 합니다.
학폭에 해당하는 것이죠.
이렇게 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는 아무런 반항없이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 드려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정상적인 아이라면, 반항을 하고, 울며 소리를 질러야 정상인데, 그는 무력하게 그 상황을 받아 드렸습니다. 바보도 아닌데요.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하겠지만, 그는 집에서 아동 학대를 받았던 아이가 아닙니다.
그는 중산층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이런 이해하기 힘든 바보 같은 면은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나옵니다. 가장 최악은 냉전시대로 전환되면서 핵 관련 기밀문서를 열람 권한을 30일 안에 포기하라는 통보를 받는데, 만약 포기하지 않으면 청문회에 참가해야 합니다.
보통은 사회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채고, 그냥 열람을 포기하고, 청문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열람 권한을 포기하지 않고, 청문회 참석을 결심하고, 아인슈타인을 찾아갔을 때, 아인슈타인은 그냥 소장직을 때려치우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원자폭탄 자체라고 아쉬운 건 그들이지 당신이 아닌데, 뭐 하러 청문회를 나가냐고. 그냥 관두라고 조언합니다.
다큐로 봤을 때, 아인슈타인은 단순히 IQ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영리한 사람 같습니다. 그는 오펜하이머와 달리 청문회에 나가는 것이 안 좋다는 것을 미리 예측한 것이죠.
세상에는 IQ만 높은 바보들이 많은데, 아인슈타인은 진짜로 머리가 좋은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아이슈타인의 조언을 듣지 않고, 청문회에 참석할 거라고 말합니다.
이때, 아인슈타인은 떠나가는 오펜하이머를 보고, '바보가 따로 없군.'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청문회로 그는 소장직에서 쫓겨나고(당연히, 소장에서 쫓겨났으니 기밀문서 열람 권한도 없습니다), 공산당원이라는 누명으로 다른 연구소에 취직도 못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조언대로 그냥 스스로 소장직을 사임했다면 다른 연구소로 옮길 수도 있었을 텐데, 결국 그는 그 후 원자폭탄에 관련된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안 하는 무력함을 보여줍니다.
오펜하이머는 IQ는 높은데, 일반인도 이해할 수 없는 바보 같은 짓을 하며, 스스로 함정에 빠집니다.
그의 사주를 모른다면, 그런 사람을 이해하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그의 사주를 보면 그 의문이 모두 풀립니다.

다른 것은 다 패스하고, 오늘은 그의 사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진진(辰辰) 자형과 진술(辰戌) 충만 놓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전에도 말했다시피 지지충이 있는 사람은 반대적인 두 지지가 충돌해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잘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확신을 못 가집니다.
진(辰)과 술(戌)은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진은 앞으로 돌진하는 성격으로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지지인 반면 술은 조심스럽게 일을 해결하는 지지입니다.
이 반대적인 두 지지가 충돌하기 때문에 진술(辰戌) 충이 있는 사람은 상대가 자신을 공격했을 때, 방어적인 술토가 진의 공격력과 부딪치며, 무력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오펜하이머가 학창시절 아이들이 자신을 괴롭힐 때,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었던 것이고, 청문회때 제대로 반격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입니다.
다큐에 나온 많은 사람들이 그의 특이한 성격을 이해하지 못해 두리뭉실하게 그냥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 보통 그의 사주를 알지 못한다면 그를 이해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큐에서도 사람들은 그가 지능은 높은데, 사회성이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는 진진 자형이 있는 사람인데, 사주에 자형이 있는 사람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자형의 특징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표현되는데, 원래 진(辰)토는 12지지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지지입니다. 그래서 진토는 큰 힘을 원하고, 거대하고, 큰 것에 집중합니다. 진진(辰辰)이 나란히 붙어있으면 그 특징이 더 강해져 진진(辰辰)형은 큰 일에만 신경을 쓰지 사람의 마음같은 것은 신경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대에서는 진진(辰辰) 자형을 가진 사람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분류되기 쉽습니다.
오펜하이머 역시 진진(辰辰) 자형을 가져서 과학이라는 한 분야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 사람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던 인물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를 지시한 트루먼 대통령에게 '제 손에 피가 묻어있습니다.'라는 말로 그를 화나게 해 쫓겨나게 되는데, 실제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잘 관리해야한다는 의미로 임팩트를 주기 위해 그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그냥, 원자폭탄은 위험한 것이니 사용과 보관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을 텐데, 진진 자형이 있는 사람은 상대의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강렬하게 표현할까만 생각하기 때문에 ‘제 손에 피가 묻어 있습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사회성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절대 원자폭탄 투하를 지시한 사람 앞에서 그런말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진진(辰辰) 자형은 타인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하기 때문에 그 표현을 들었을 때, 상대가 어떤 기분이 들지 전혀 예상을 못하고, 그래서 상대가 기분 나쁠만한 말도 잘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에게 뒤통수 맞거나 배신당하거나 팽 당하는 일도 생깁니다.
오펜하이머도 그런 성격 때문에 원자폭탄을 만든 선구자임에도 팽 당해 주변 동료들도 받아 본 노벨상도 못 받아보고, 핵에 대해 함구한 채 62세에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찌보면 능력에 비해 참 불쌍한 말년을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자형이나 지지충이 있는 사람은 주변인에게  사기를 잘 당합니다.
자형이 있는 사람은 사람을 잘 파악하지 못하기때문에 뒤통수를 잘 맞고, 지지충은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사기를 당하기 쉽습니다.
사주를 모르는 크리스퍼토 놀란은 IQ가 높은 오펜하이머가 아무 말 못하고 멍 때리는 이유를 핵 투하로 죽은 일본인에 대한 죄책감이라고 생각하고, 영화에서 그것에 대해 표현했지만, 사실 그건 놀란의 착각이며, 상상력이지 사실은 아닙니다.
왜냐면 실제 그는 어린 시절에도 타인의 공격에 조용히 말없이 무력하게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성인이 되어서도 고칠 수 없었던 것 뿐입니다.
타고난 성향인데, 그걸 고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그가 나중에 일본에 핵투하로 민간인이 죽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청문회 때 무력했던 것은 아닐 겁니다. 그것은 그의 사주에 나와 있는 그의 성향입니다. 지지충과 자형까지 있어 그는 사주 자체가 고민이 많아 빠르게 흐르는 상황에 반격을 못하는 사주입니다.
오늘은 좌뇌만 발달한 천재 ‘오펜하이머’에 대해 이야기 해 봤는데, 인생에서 선택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못된 선택은 오랜 시간 번뇌와 후회를 남길 수 있으니 선택은 신중한 편이 좋긴 합니다~ 23일 밤부터 수성의 역행이 시작되니 더욱 선택을 신중히 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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