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보다 조숙한 소년과 나이보다 순진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밤새 내린 비도 모자란 듯 지금까지 계속 비가 내립니다. 어릴 적에는 비를 참 좋아해서 비가 오면 설레고, 그래서 빗 속을 걸어 다니곤 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비 오면 눅눅하고, 꿉꿉해서 집에 있는 게 좋더라고요^^; 아무튼 비가 내리니, 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봤을 법한 영화(?) 한편 소개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지 않았습니다. 왠지 좀 지루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고등학생과 선생의 사랑 이야기라고 하니 유치한 느낌도 들어서 당시에는 땡기지가 않더라고요. 이상하게 코미디의 유치함은 괜찮지만, 진지한 얘기를 유치하게 하는 것은 별로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TV를 통해 이 영화를 ..

태풍이 지나가고 ( 원제 : 海よりもまだ深く ) / 2016년 개봉작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며칠 째 비가 계속 내리니 집에서 뒹글거리며, 예전 영화를 뒤적이다, 오래 전에 극장에서 재밌게 봤던 잔잔한 영화 한편을 발견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태풍이 지나가고'.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이 지나가고'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지만, 일본에서는 '바다보다는 덜 깊은'(海よりもまだ深く) 으로 개봉된 영화입니다. ※ 어떤 영화 프로그램에서는 일본식 제목을 '바다보다 더 깊이'이라고 오역한 것도 봤는데, 제목에 쓰인 'まだ' 는 '아직' 이라는 부사어로 뭔가 충분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단어로 번역 시 '덜' 로 번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개봉되었는데,..
사이코패스 영화 소개 ① 악의 교전 나는 한때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에 완전 심취해있던 적이 있었다.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강렬함과 심오함이 날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영화는 좋아하지 않았다.일본은 만화(애니메이션)를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 아무리 좋아했던 애니도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보지 않았다.이유는 일본 애니에서 느낀 독특한 강렬함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너무 어색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봐라. 만화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비현실적이고, 상상력이 많이 동원된 스토리와 현실에 어울리지 않는 과한 캐릭터를 영화나 드라마로 옮길 때 발생하는 그 이상한 오글거림을... 굳이 돈 주고 보고 싶지 않다. 물론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만화(애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