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SNS 대표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코르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뉴스에서는 외출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와 함께 정부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달라며,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것을 금지하면서도 전화와 SNS로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맞게 SNS 소통의 선두 두자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을 리뷰할까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마크 주커버그의 성격이 실제 그의 성격과 같다면 그는 사교성과 거리가 먼 배타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토록 비사교적인 사람이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이트 페이스북의 창시자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질텐데요,  유감스럽게도 그가 처음 만든 '더 페이스북'은 같은 하버드대학교 선배인 '윈클보스' 형제의 아이디어를 도용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소송을 당하고, 영화는 그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페이스북 공동 창립자인 '왈도 세브린'와 '윈클보스' 형제가 그에게 소송을 건 것을 중심으로 '더 페이스북'이 창립하기 전으로 돌아가 마크가 어떤 인물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머리는 좋지만, 하버드대 안에서도 지나치게 잘난 체하는 성격때문에 왕따에 가깝고, 보스턴대 다니는 여자 친구에게도 잘난척하다 차입니다.
그리고, 그 화풀이로 자신의 블로그에 그녀에 대한 욕을 써놓고는 그것도 부족해 대학교 안 여자애들사진을 해킹해서 '여학생 얼짱 배틀'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 서버를 다운시킵니다.
그 일로 그의 프로그래머 실력은 학교 안에 알려졌지만, 그는 6개월 근신을 받고, 여학생들에게 따돌림도 받게 됩니다.
그러던 중 조정선수 인 윈클보스 형제가 그에게 하버드대 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SNS '하버드커넥션' 이라는 사이트를 구축해달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들의 아이디어인 이 '하버드커넥션'을 모티브로 '더 페이스북'이 만들어집니다. 
물론 처음에는 윈클보스 형제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사용해 하버드대 학생만 가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전 여친에게 자신의 위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다른 대학 학생들도 가입할 수 있게 그 범위를 넓혀 갔죠. 
마크와 왈도는 어느새 학교에서 유명인이 되고, 그런 그들 앞에 그들의 사업을 번창하게 해줄 지원군 인 '숀 파커'가 나타납니다.
숀은 이미 사업을 두 번이나 파산 신청한 경험자로 스케일이 남다른 사내였고, 마크는 그에게 빠져(?)듭니다.
숀의 조언으로 '더 페이스 북'이 THE을 뺀  '페이스북' 으로 이름도 바꾸게 되죠.
문제는 숀과 왈도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겁니다.
마크는 남다른 사업 감각이 있는 숀을 곁에 두고, 공동 창업자인 왈도를 쳐냅니다.
그로 인해 왈도도 소송을 걸게 됩니다.
영화는 '왈도'와 '윈클보스' 형제에게 소송을 당해 테이블에 이들이 모여 사건에 대해 열거할 때마다, 과거로 회상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의 사건 변호사 중 신참 여자 변호사에게 호감을 느낀 '마크'가 그녀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고 말하지만, 그녀는 의뢰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이에 마크는 그녀를 따로 만나고 싶어 페이스북에 친구신청을 하고, 계속 새로고침을 반복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그가 소셜 네트워크를 만든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현실 속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SNS(페이스북)를 만들었지만, 그가 진짜로 원한 것은 네트워크 상 인간관계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사람과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영화는 마지막으로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SNS는 사람을 직접 만나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독을 대변하는 장치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