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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로 본 사주의 작용] 잔니 베르사체의 죽음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America crime story)’ 는 미국의 범죄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로 두 번째 시즌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자이니 베르사체의 살해'을 다루었습니다.
제목은 '잔니 베르사체의 죽음(The Assassination of gianni versace)'이지만 실제 이야기 전개는 베르사체 보다 그를 살인한 '앤드류 쿠나난'에 포커스가 맞혀져 있습니다.
앤드류 쿠나난은 베르사체를 죽이기 전에 이미 4명의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연쇄살인마라 말할 수 있는데, 그가 앞에 죽인 사람들은 살인 이유나 동기가 대충 밝혀진 상태지만, 아직도 그가 왜 베르사체를 죽였는지 그것에 관한 이유나 동기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베르사체가 상처 주는 말을 한 게 아닐까?라는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앤드류 쿠나난은 다른 연쇄 살인범처럼 부모에게 학대를 받거나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살인범이 아닙니다.
뭐, 아주 풍족한 가정환경은 아니지만,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제법 좋은 사립학교인 비숍에 다닐 정도로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의 IQ는 147 로 머리가 좋은 편이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가 잘하는 것은 자신을 꾸미는 일과 거짓말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남의 눈에 띄고 싶어 하고, 자신을 화려하게 보이고자 10대때부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다고 합니다.
굳이 거짓말의 이유를 찾자면 그가 다닌 학교의 학생들이 대부분 그 보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애들이다 보니 기죽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해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제가 그의 사주를 보니 그냥 원래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의 사주이었습니다.
아무튼 그의 삶이 힘들어진 이유는 19살에 아버지가 사기 혐의로 FBI한테 쫓기게 되어 필리핀으로 도망간 이후부터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있는 모든 돈을 가지고 필리핀으로 도망갔고, 이제 그는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학을 입학 후 한 학기 만에 휴학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약국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단순 직무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큐는 높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학업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다 근면 성실함마저 없었던 그는 돈을 벌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돈 많고, 늙은 게이들에게 접근해 그들의 성욕을 채워주고, 그들의 돈으로 사치를 즐겼습니다.
그와 유일하게 1년 정도 동거한 돈 많은 게이 노만과 1996년 9월 결별 후 그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1997년 4월 그는 자신의 게이 친구인 제프리 트레일을 망치로 때려죽였고, 그 살인 현장을 지켜본 자신이 사랑한 남자, 데이비드(건축가)도 인질로 끌고 다니다 총으로 살해합니다.
그리고 차를 훔치기 위해 묘지 작업자인 윌리엄 리즈도 총으로 살인했고, 그 후 전에 알던 72세의 부유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리 미글린도 살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잔니 베르사체를 살해 후 그는 FBI에게 잡히기 바로 전에 자살합니다.
그의 연쇄살인이 세상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의 가정환경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앤드류는 사람들이 자신이 자란 환경을 물으면, 자신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부모는 자신에게 안방을 내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 사주는 사람이며, 13살에 아버지는 자신에게 차를 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미드에서도 그가 말한 것처럼 어머니도 그에게 잘해주고, 아버지도 그만 애지중지하고, 그에게만 특별 대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솔직히 사주를 봤을 때, 그는 그렇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의 사주가 아닙니다.
그는 여는 살인마처럼 년, 월이 다 공망 인 사주였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는 년, 월, 일이 다 공망이었고, 월지와 일지가 지지충인 사주입니다.
실제로 일주 기준으로 월주가 공망 인 사람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앤드류 말처럼 부모에게 사랑을 듬뿍 받기도 힘듭니다.
많은 명리학자들이 인성으로 부모의 애정을 보는데 (편인이면 계모라 부모의 사랑을 덜 받고, 정인이면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말하는 명리학자가 많습니다) 실제 사주 감정을 해 보면, 그것은 별로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가까운 예로 제 조카들만 봐도 우리 언니는 정인 인 딸 보다 편인 인 아들을 훨씬 좋아하고, 예뻐합니다. 본인 입으로도 자신은 딸이랑 잘 안 맞는다며, 아들이 자신과 잘 맞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딸을 보는 게 너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참고로 언니는 정인입니다.)
심지어 그 집 아들은 자기 개성이 강한 신강 사주의 편인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사람은 사주에 월간, 년간이 다 정인이었는데, 어머니한테 버림받고, 어머니랑 단절하고 지냈습니다.
물론, 그 엄마는 아주 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부모와의 (애정)관계는 인성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월주 상태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위에서 말한 동료도 월주가 공망이었는데, 대체로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혹은 어릴 적 부모에게 학대 받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월주가 공망 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부모 중 어머니에게 버림받거나 미움을 받은 사람은 정인이 공망 인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월지가 합을 이루거나 충을 받으며, 공망이 약해져 부모 중 한쪽에게는 사랑을 충분히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앤드류 같은 경우가 그런 케이스로 월주가 공망인데, 년, 월은 방합이고, 월지와 일지가 충을 이룹니다.
앤드류는 월주 천간에 편재가 떠 있는데, 편재는 남자한테 애인으로 해석하지만, 남녀 모두 아버지를 뜻하는 육친입니다.그래서 부모 중 아버지에게 총애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가 다른 형제들보다 머리가 좋아서 그는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가 19살이 되던 해 횡령 혐의로 필리핀으로 도망갑니다. (아버지는 원래 필리핀 사람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소시어패스)라고 판단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는 그냥 탕화살이 너무 강한 사주라 탕화살이 오던 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의 사주를 보면 월, 일이 지지충이며, 동시에 탕화살을 이루는 사주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19살부터 경오(庚午) 대운이 들어오면서 탕화살이 작용하게 됩니다. 탕화살은 인(寅), 오(午), 축(丑) 대운이나 세운(해운)에 작동하는데, 앤드류 같이 인신(寅申) 탕화살인 사람은 사(巳)가 와도 작동합니다.
사주에 탕화살이 있는 사람들은 성격이 극단적인데, 그 극단성이 탕화살이 오는 해에 아주 강해져서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그가 모든 살인을 저지른 해는 1997년은 '정축(丁丑)'해로 탕화살이 발동하는 해이었습니다.
대운도 '기사(己巳)' 해로 탕화살과 삼형살이 동시에 들어오는 대운이었습니다.
대운과 세운이 모두 아주 안 좋은 해에 그는 베르사체까지 총 5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했습니다.
그가 살인을 벌인 기간은 1997년 4월부터 7월 15일로 약 3~4개월 만에 모든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날짜를 자세히 보면, 을사(乙巳)월, 병오(丙午)월, 정미(丁未)월에 살인과 자살을 했는데, 을사(乙巳)월은 삼형과 탕화살이 들어오는 월이고, 병오(丙午)월도 탕화살이 작동하는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살해한 베르사체는 7월 15일로 정미(丁未)월 무오(戊午)일에 살인했습니다. 그날은 탕화살이 작동하는 날짜로 월과 지지합을 이룬 날입니다. (참고로, 베르사체는 경술(庚戌)일주로 앤드류 일지(寅)가 공망입니다.)
그리고 그가 자살한 날짜는 7월 22일~23일로 을축(乙丑)일~병인(丙寅)일로 역시나 탕화살이 작동하는 날짜입니다.
결국 앤드류는 탕화살과 삼형살이 함께 들어온 대운, 세운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27살의 젊은 나이에 살인자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올해와 내년이 탕화살 해라 사주에 탕화살이 있는 분들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셔야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부디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올해와 임인(壬寅)년을 무탈하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 탕화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예전 포스팅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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