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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이야기

궁합 보는 방법

멀티서퍼 2021. 5. 25. 23:46

커플 궁합 보는 방법

 

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하기 딱 좋은 달입니다.

작년 봄부터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이 많이 줄었겠지만, 그래도 5월은 가족의 달이니 거기에 맞게 결혼 시 보는 궁합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부부란 참 신기한 관계처럼 보입니다. (하~ 미혼인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부모나 형제처럼 피가 이어진 것도 아닌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뒤엎을 만큼 생판 남이 만나 결혼 후에는 피가 이어진 사람들보다 더 신뢰하고, 의지하는 관계로 발전하니 부부는 진짜로 신기한 관계 같습니다.

 

전에도 다른 포스팅에도 말했지만, 사실 나는 과거의 사주명리학 해석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사주명리학이라는 게 처음 기술했던 사람의 주관적인 시각에 의해 작성된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사주명리학이 처음 기술된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현재와 맞지 않은 해석의 오류가 발생하는데, 그 맞지도 부분을 억지로 적용하는 명리학자를 너무 여러명 봐서 과거 사주명리학의 해석을 그대로 믿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전 지금껏 살면서 단 한 번도 누구한테 점을 봐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명리학자는 대부분 책이나 유튜브를 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사주를 봐 본적 없는 사람이 사주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죠?

제가 사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2015년에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때문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하자니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단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그 동창생 때문에 왜 사람들이 사주를 보러 다니는지 너무 궁금해져서 그때부터 취미 삼아 사주명리학을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우리 부모님은 70년 넘게 살았지만, 살면서 점집에서 점 같은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분들이고, 그런 집안 분위기 덕에 나와 형제자매도 점 같은 걸 봐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우리 가족들은 미신, 종교 같은 것을 믿지 않은 무신론자들 이거든요^^;)

하지만, 전 불필요하게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궁금한 걸 잘 못 참아 항상 집안 분위기와 맞지 않은 일을 잘 벌이는 타입입니다.

그래도 그건 어디까지나 호기심 해소를 위한 취미라 사주에 대해 심도 깊게 연구할 만큼 거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는데, 작년 코로나와 함께 실직 후 시간이 많아졌지 뭡니까~

덕분에 무지 한가해져 사주명리학을 심층 있게 공부할 시간도 생겨 관련 된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아- 운명이란 참 희한합니다~ 종종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니까요~)

아무튼, 시간이 많아진 덕에 사주명리학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읽어 봤는데, 대부분 상당히 한쪽으로 치우친 주관적인 견해로 잘 맞지 않은 책이 많더라고요.

뭐, 원래 사주명리학의 시작부터가 한 사람의 주관적인 견해에서 시작했으니, 해석의 주관성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사주명리학을 연구하는 이유는 편집증에 가까운 세밀한 분류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나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이유가 놀랍도록 세밀하게 쓰여진 성경책 때문이라고 하잖아요.(어떤 기독교 신자가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는 사주를 믿는 분들도 기독교인이 성경책을 믿는 것과 비슷한 원리 때문에 사주명리학을 믿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사주명리학에서는 사람의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정말 세밀하게 공통점을 찾아 분류해 각각의 설명을 달아 놓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생년월일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생이 간략하게라도 보이게 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사주를 보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공통점을 찾아 너무나 분류를 세밀하게 했다는게 사주명리학의 매력입니다.) 

그리고, 특정 부분은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전 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점술가가 다 궁합을 잘 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주명리학은 분류를 참 잘해놨지만, 각 분류를 해석하고, 응용해서 적용하는 것은 점술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똑같은 소설이나 그림을 봐도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다르듯 같은 사주명리학을 봐도 점술가마다 해석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궁합을 보는 것도 점술가마다 해석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습니다.

궁합을 보는 방법 중 ‘피아호환공망(彼我互煥空亡)’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주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해당하는 공망 지지를 가진 사람을 피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제가 공망과 인간관계에 관한 포스팅에서 한 말과 거의 일치하는 궁합법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상대의 공망 지지를 가진 부부들이 이혼을 안 하고 살기에 이것을 무시해도 좋은 별로 맞지 않은 궁합법이라고 말하는 점술가도 있습니다.

이런 점술가를 찾아가 궁합을 본다면 정말 낭패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왜냐면 제가 공망 포스팅에서도 썼다시피 공망을 가진 커플은 한 사람이 자신의 공망 지지를 가진 다른 한 사람을 붙잡고 있는 형태라 정상적인 애정 관계라 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을 짝사랑하는 상대가 불쌍해서 결혼해 주는 형태가 되는 것인데, 문제는 사랑을 받는 쪽이 상대에 대한 애정이 시간이 흘러도 절대 커지지 않고, 오히려 상대에 대한 애정이 점점 더 식어가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인질처럼 잡혀서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망 상대를 피하라는 것인데, 이것을 현실에 적용하지 못한 점술가들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망이 있는 부부들이 이혼 안 하고 사는 것을 내가 많이 봤소~ 그러니 공망은 무시해도 좋다고 실언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도 공망은 작용하나 그것은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부부처럼 오랜 세월을 함께해야 하는 관계라면 공망은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공망인 상대에게 사랑을 느끼는 이유는 일종에 동정심에서 시작합니다. 상대가 어쩐지 불쌍해 보이고,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이걸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공망인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망 관계는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놓지 않고 붙잡고 있으니 이혼은 안 하고 버티겠지만, 그들의 부부 관계는 화목해질 수 없습니다.

 

궁합을 보는 방법에는 공망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궁합을 볼 때,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보는 것이 합(合)입니다.

보통 궁합은 일주를 포함한 년, 월, 일, 시가 천간합과 지지합(육합, 삼합, 방합)을 이루는지 봅니다.

천간은 합도 좋지만, 생(生)하는 관계도 좋습니다. 물(수:水)은 나무(목:木)을 생하고, 나무는 불(화:火)를 생하고, 불은 흙(토:土)를 생하고, 흙은 금(금:金)을 생하는 관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갑(甲),을(乙)은 임(壬), 계(癸)을 만나면 도움을 받아 살기가 편하고, 병(丙), 정(丁)은 갑(甲),을(乙)을 만나면 도움을 받아 살기가 편하고, 무(戊), 기(己)는 병(丙), 정(丁)를 만나면 도움을 받아 살기가 편하고, 경(庚), 신(辛)은 무(戊), 기(己)를 만나면 도움을 받아 살기가 편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경(庚), 신(辛)은 임(壬), 계(癸)을 생하는 관계라 금(金)과 수(水)가 만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천간은 꼭 합이 아니라도 생하는 관계를 만나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지합은 일지는 육합이 좋고, 년, 월, 시는 삼합이나 방합을 이루는 것이 좋은데, 방합을 이룬다면 그냥 친구나 동지 같은 느낌이라 설렘은 없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 결혼 후에도 이성간에 애정관계를 가지고 싶다면 방합보다는 육합이나 삼합이 좋습니다.

원래 사주 궁합은 합(合)이 많으면 좋은 궁합이고, 충(沖)이 많으면 나쁜 궁합이라 하며, 특히 일주에 충이 있으면 아주 안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일지 충이 만나서 결혼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그런 사람들이 이혼도 안하고, 자식 낳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뭐야, 사주 안 맞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사주에는 합보다 무섭게 잘 맞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억부(抑扶) 궁합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통 사주에 오행이 다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궁합인데, 만약 사주에 오행(수,목,화,토,금)이 하나라도 없는 사람에게는 아주 잘 맞는 궁합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사주에 수(水)가 없는 사주라면 수(水) 기운이 강한 사람에게 끌리게 되는데, 그런 사람과는 결혼하면 이혼하지 않고, 잘 산다는 의미입니다.

왜냐면 자신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니까요.

물론 그 부족한 오행은 자신의 용신에 해당하는 오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용신을 가진 상대는 결혼 배우자로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일지가 지지충을 이루는데도 결혼해서 이혼 안하고 잘 사는 사람들의 사주 궁합을 살펴보면 서로에게 부족한 오행을 상대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억부(抑扶) 궁합이야말로 합을 무시해도 될 만큼 강력한 위력을 가진 궁합법이죠.

마지막으로 억부(抑扶)궁합 만큼이나 남녀를 끌리게 만드는 궁합이 있는데, 그게 조후(調候) 궁합입니다.

조후(調候) 궁합이란 사주을 보면 차가운 사주가 있고, 뜨거운 사주가 있는데요. 이것은 신기할 만큼 자신의 체온과 잘 맞습니다. 본인이 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대체로 사주도 뜨거운 사주인 경우가 많고, 본인이 몸에 열이 없는 체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차가운 사주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중간인 경우도 있죠.

아무튼 조후궁합이란 뜨거운 사주를 가진 사람은 차가운 사주를 가진 사람과 잘 맞는다는 궁합입니다. 사주 지지로 표현하자면 사주에 해(亥),자(子),축(丑),유(酉)처럼 차가운 지지가 많은 사람은 사(巳),오(午),미(未) 처럼 뜨거운 지지를 가진 사람과 잘 맞는다는 뜻입니다.

어떤 점술가들은 태어난 계절을 따져 월지만 두고 조후(調候) 궁합을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사주 전체의 조후를 두고 보는 게 훨씬 더 정확하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사주 궁합이 왜 잘 맞냐면, 제가 전에 공망 포스팅에서 남녀가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것에 관해 얘기한 적이 있잖아요. 남녀가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것에는 1. 합을 이룬 경우 2. 상대가 내 천을귀인 지지를 가진 경우 3. 상대가 내 공망 지지를 가진 경우라고요.

그 밖에 끌리는 상대는 4. 내 사주에 없는 오행을 가진 상대 5. 나와 사주 온도(체온)가 다른 상대입니다.

그러니까 끌리는 상대가 위험하고, 안 좋은 경우는 내 공망 지지를 가진 상대 경우밖에 없습니다.

말인즉슨, 만약 두 사람이 정말 서로에게 아주 많이 끌려서 사랑한다면 대부분은 궁합도 잘 맞을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그러니 궁합이 놀랍게 잘 맞는다는 것이지요.

물론, 위에 언급한 방법 외에도 궁합 보는 방법은 더 있고, 점술가마다 조금씩 궁합보는 방법에 차이도 있겠지만, 원진살이니 자형살 따지지 않아도 제가 써 놓은 방법대로 궁합을 보시면 궁합이 얼마나 잘 맞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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